성범죄자 인실ㅈ 한 썰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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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추륵추륵 쏟아지네요 천둥도 치고 해서
옛기억이 떠올라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공게에 글을 써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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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제작년 여름이 였네요. 고2시절 이였는데 한창 비가 오는 8월 이맘때였어요

저는 고2였고 인문계였으니 당연히 대학 공부를 해야하니까 고등학생들의 숙명인 야자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습니다.

정확히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그때 한창 레옹에 빠져 있던 시기라 Sting의 Shape Of My Heart만 몇시간동안 들으면서 ;; 이어폰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야자 마치고 비도 많이오고 나갈려는 애들도 많아서 잠시 있다가 나갈려고 정문에서 비 피하면서 늘 같이 가던 친구들 먼저 인사하고 보낸뒤 노래만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20분인가 지나더니 애들이 다 빠져나가고 수위 아저씨 께서도 불 다 끄시고 문을 잠구고 쉬러 가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북적거리는 사람도 없고 슬슬 집에 가려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트에서 뭐 사가던 친구랑 만나 같이 가자고 하고 가고 있었습니다.


아 그전에 학교는 아파트 주변과 번화가에 있어서 상당히 밝고 사람도 많았지만, 조금만 깊숙히 가면 재개발 구역이 있는데 거긴 폐가도 정말 많았고, 무너진 건물도 많았어요. 비가 하도 오니 작업하는 사람들은 한동안 없었구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건 아니구요. 가로등 몇개가 길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친구랑 이야기를 하면서 가던 도중 폐가쪽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쿠당탕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길고양이겠거니 하고 친구랑 지나가려는데 딱딱딱딱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친구랑 저랑 폐가를 5초정도 쳐다보다가 서로 얼굴 보면서 야...이건 엠창 뭐가 있는거다 하니까 친구가 뭐가 있겠지 병신아 하고 쫄림? 탐방 고? 하길래 저도 야 남자 두명이 있는데 뭐가 쫄림 병신아 후레쉬 킬 준비하셈 하고 폐가 쪽으로 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폐가쪽 대문을 열었는데 진짜 거짓말 안치고 흰색 비옷 입고 있는 사람이 뒤를 딱 돌아보는겁니다

저희는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비옷입은 사람이 저희를 팍 뚫고 도망을 치는겁니다 그리고 보이는 모습이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누나가 한손에 나무 기둥 같은걸 들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지나가면서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니까 살려달라고 말은 못하고 그렇게 구조요청을 하셨겠죠. 입이 막혀있었다던지.. 그때 딱 정신이 드는거예요 아 이건
ㅈ된거다 범죄상황이구나

해서 친구한테 XX아 112에 신고부터 하자 내가 저사람 쫓아간다 전화하고 여기 남아있어라 하고보니 길 중앙쪽으로 미친듯이 도망 가고 있더 군요.

막 쫓아가니까 지쳤는지 멈춰 서더라구요

그러고 저를 보면서 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 거리면서 주머니 포켓 나이프 꺼내면서 계속 욕하는 거예요..

그러던중 친구가 와서 누나는 괜찮다. 가로등 밑에 우산 주고 달려왔다. 괜찮냐고 하길래 아무 일 없다고 경찰에 신고는 했냐고 하고 우리가 이사람 못잡으면 용의자 되는거 아니냐고 존나 무섭다 하고

우리 동네에 이런 쓰레기 새끼가 있다는거에 되게 화도 저하고 친구보다 덩치도 키도 작은 아저씨가 칼하나 들고 있다는게 그리 위압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왜 고2 건장한 남자 두명이랑 왜소해 보이는 아저씨 한명이 칼들고 있다고 벌벌 떨립니까 친구끼리 모이면 겁대가리 없어지는게 고2인데..그래서 친구랑 둘이서 바로 야 칼부터 잡아 하면서 들고 있던 가방 던지고 몸 날려서 넘어트리고 팔다리 붙잡고 비오는데 막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잡고 있는데 벌벌 몸이 떨리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겁은 먹고 있구나하구요. 그러고 얼마 안있으니 경찰차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삐용삐용 하면서 구급차도 하나 오고..

저희가 구르고 있는거 보고 경찰 아조시 한분이 내려서 저희 떼어내고 제압하는게 남다르더라구요 멋있었음 ㅎㅎ; 그리고 늙은 경찰 아조시께서 너희 정말 멋있는 고등학생이라고 다친덴 없냐 여성분은 어디계시냐 해서 바로 조금 가면 가로등 밑에 계신다고 하니까 늙은 경찰아조시가 가보자며 구급차랑 같이 갔습니다 그러더니 누나가 저희를 봐서인지 경찰아조시를 봐서인지 정말 눈물을 펑펑 흘리시더라구요 그러면서고맙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그러셨습니다.

그리고 저흰 머쓱해서 웃고 넘겼는데 경찰아조씨가 조사해야된다 면서 별건 아닌데 같이가자고 해서 따라가서 상황 본거 우리가 두명 달라붙어서 잡고 있던거 다 말씀 드리고 학교 말하고.. 엄마아빠 호다닥 달려와서 펑펑 우시고..

그리고 다음날 학교갔더니 기자분 오셔서 취재하고 친구랑 저랑 관심 받고 단상 올라가서 교장쌤한테 용감하다고 칭찬 받고 지역 인터넷 기사 나오고 난리 났었음.ㅎㅋ 나름 재미있고 짜릿한 기억 입니다. 사실 그 계기로 경찰행정학과에 온것두 사실 이구요. 뜻깊은 여름 비오던 밤의 그날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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