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기겁하며 날 깨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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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기서 기이한이야기들 많이 보고나니
왠지 내 얘기를 써도 괜찮을 거 같아서 공게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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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불과 1년하고 몇 달 안된 일인데
주변사람들한테 말할때마다 무섭다길래...


2017년에 내가 상도동에서 살때였어.
내가 지금 일을 하기 전에 룸메랑 그다지 넓지 않은 집에서 같이 살 고 있었지.
반지하라 낮에도 어두운 집이고 집구조는 단순한 원룸이었는데,
친구랑 나랑 사이가 워낙 좋아서 그냥 같이자고 같이밥먹고
그 친구는 거기 근처 학교 대학생이라 수업시간되면 학교가고
나는 작가여서 집에서 일하고 있었지.

원래는 친구 혼자 살던집인데
둘이서 다른지역에서 살기로 하고 미리 살게 된 거야.
뭐 둘다 사람인지라 가끔 싸웠지만 잘 지냄.

근데 거기서 산지 일주일 쯤 지나고 나서 특이한 일이 생겼어.
생각해보면 같이 살기 전 놀라갈때부터 있던 일이긴 한데
거기서 잠을 자면 가위에 자주 눌리게 되는거야.

난 원래 가위 눌리면 1년에 손가락 안으로 꼽을정도로 그닥 많이 눌리는 타입은 아니었단말야.

난 작가라 마감때가 되어 잠을 거의 못자 피곤한 상태가 되어야 가위에 눌릴까말까였거든.

가위에 눌려도 금새 풀려서 별거 아닌 수준이었는데

이상하게 거기 살고나서부터 일주일에 네번 이상은 눌렸어.


안눌리던 가위에 눌리니 신경 쓰이는데 가뜩이나 일주일에 네번이나 눌리니까
가위 눌려도 별거 아니라 생각했던 나도 점점 초조하고 예민해지더라고...

그리고 이상하게 나만 눌렸어.

친구는 아무렇지 않고, 애초에 자긴 가위에 눌려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가위에 눌리면 어떤느낌인지 모른대.

거의 매일 잤다하면 눌리니까 나로썬 예민하고 점점 무서워지고, 내 친구는 아무렇지 않고.
나만 이상해지는 기분이더라고.

가위 눌려도 몸만 안움직일 뿐이지 귀신이 보인다거나 이상한 말소리 들린다는 경우는 없었어.

내 생전 귀신이나 말소리 들었다 싶은 일들은 거의 없던지라
이전까지만해도 눌려도 "아 가수면상태구나" 딱 이정도였지.

근데 매일 눌리니까 이성적인 생각이 안되고 감성적으로 어서 벗어나야한다 생각에 무섭더라고.

또 특이한건 가위눌리고 또 가위에 눌린다는거야.

가위에 눌리면 보통 풀려고 온갖 힘을 쓰잖아.
그렇게 풀리고 또 눌려서 또 푸는걸 한 네 다섯번 반복해.

열심히 힘을내고 풀려서 안도하면 또 눌려있고,


그러니까 난 가위에 한 번 눌릴때 한번이 아니라 네다섯번 눌려서 너무 피곤한거야.


그래서 친구한테 여러번 말해봤지만, 친구는 기이하다 생각만 할뿐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눈치였어.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다 내 작품이 연재 얘기가 나오고 나도 바깥에 들락날락하고 바쁜 때였어.

작품연재가 확실시되고, 연재되기전 세이브 분량을 만들어야해서 매일 작업하다
친구가 알바하고 집에 왔길래 둘이서 좀 놀다 잠들었는데,

난 또 가위에 눌린거야.

뭔가에 짓눌린 기분이 너무 싫어서 그날도 가만히 있지 않고 벗어나려 애를 썼지만
역시 몸이 쉽게 움직이지 않아서 힘들었어.

힘들게 벗어려고 애쓰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자고있던 룸메가 내 이름을 부르며 깨우는거야.

그순간 가위가 풀렸고 난 안심이들었는데, 그 친구가
"가위 눌렸어?" 라고 묻는거임.

난 그렇다하며 어두운 집안에 조금이나마 보이는 친구 얼굴을 보니
꽤 놀란 표정이었어.


나 : 어떻게 알았어?



친구 : 너 상체가 빠른속도로 일어났다가 눕다가 반복 했어....



나 : 내가 움직였다고?

친구 : 응. 뭔가에 벗어나는 듯이 움직여서 ...


순간 잠이 확깸..

둘이 벙찌다 뭔가 무서워서 꼭붙어 잤음.

내가 움직이고 있었다니 전혀 몰랐어.

보통 가위 눌리면 몸이 안움직여서 안간힘을 쓰잖아.
내 눈에는 안움직이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친구는 내가 상체를 일으켰다가 뭔가에 막혀 못일어난 거 처럼 보였다는거야.

그래서 기겁하고 날 깨운거였어.

이 일이 있고나선 친구도 뭔가 심각하다 느꼈는지,
자면서 나 지켜보느라 선잠자고
둘다 피폐해짐...

그 일 후에도 뭐 귀신을 봤다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저일이 너무 소름끼치고 깨름칙해서 거의 도망가다싶이
계약상 1년 채우지 못한채 다르곳으로 이사왔어.

원래 집 나올때 적어도 두달 전에 말했어야했는데,
솔직히 그럴 정신 없고 그냥 나왔거든.
집주인 할아버지가 당연히 화를 내긴했다만
난 더이상 그집에 있기 싫었어.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햇볕도 잘들고 이웃도 좋고 괜찮은 집인데,
신기하게도 이사오고나선 가위 거의 안눌려.

그리고 여기와서 내가 개를 키우게 됐는데,
개가 시베리안 허스키라 독립심이 강해서(?) 내가 옆에가면 같이 안자고 다른곳에 가서 자거든.

근데 여기 이사오고 딱한번 가위 눌리게 된 날이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내가 키우는 개가 옆으로 와서 날 건들인 덕에 금방 깼음.

뭐 하튼 이사오고 나선 가위 안눌리는 거 보니,

그 집이 좀 뭔가 이상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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